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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판 승부
작성일 : 2014.09.05   조회수 : 1,073

몇 년 전 청주교구 주보에서 보았던 글이었습니다. 의미있는 글이라 여겨져서 이곳에 올립니다.

 

한판 승부

 

청주교구 신성근 야고보 신부(안림동 성당)

 

신학생 시절

방학이 되면 늘 형님 본당에서 지내곤 하였는데

그 해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던 것으로 기억된다.

신자 한 분이 오셔서 이웃에 사는 교우가 마귀가 들린 것 같으니 기도를 부탁한다.

..........

 

정신질환 같지는 않고

그렇다고 마귀가 들린 현상도 뚜렷하지 않다.

해서 성당에 들어가서 기도하자고 하니

거부를 한다.

 

그리고 성물을 보면 눈을 가리고 몸을 떤다.

............

 

사제관으로 모시고 와

형제가 힘을 합하여 기도를 시작하였다.

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니 네 이름이 무엇이냐?”

그 신자 입에서는

“내 이름은 ‘genius loci'다.”

이 신자분이 라틴말을 배운 적이 없을 텐데.......

 

부랴부랴 라틴말 사전을 찾아보니 ‘터줏대감’이다.

“너희들 신앙 가지고는 나를 쫓아내지 못한다.”하며 자존심까지 건드린다.

그래도 명색이 사제이고 신학생인데 질수야 없지........

마귀와 한 판 승부가 벌어진다.

땀이 비 오듯 하고 몸의 기가 빠져 나간다.

새벽녘이 되어서야 승부가 갈린다.

 

그 아주머니는 흰 거품을 물고 혼절(마르9,20참조)한다.

..........

마귀야 얼마든지 오거라.

하기야 신앙을 흔들리게 하는 것이 비단 마귀뿐이랴.........

신앙이 바위 같지 않으면 우리 주변이 온통 유혹거리다.

늘 깨어 있을 일이다.(마태24,42참조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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